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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300명 세금 얼마 냈을까

  • 2020.04.24(금) 09:38

[국회의원 세금랭킹]당선인 빅데이터 분석

마스크를 쓰고 치른 4·15 총선이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로 막을 내렸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금배지를 달게 된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과연 세금을 얼마나 냈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그들의 세금 납부액을 살펴봤다.

국회의원이 되려면 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할 때 재산과 납세실적, 병역·전과기록 등을 기재해야 한다. 납세실적에는 후보자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와 부모, 자녀 등 가족의 5년간 세금 납부액을 적게 된다. 직장에 다니거나 사업을 하면서 벌어들인 소득세뿐만 아니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까지 모두 합친 금액이다. 

세금을 10만원 넘게 체납한 사실이 있어도 빠짐없이 공개해야 한다. 후보에 등록하면서 체납 세금을 모두 납부했더라도 '주홍글씨'를 지울 순 없다. 체납세금은 5년간의 기록을 담아야 하며, 현재 체납액까지 별도로 구분해서 제출하기 때문이다. 

택스워치가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의 납세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이 5년 동안 납부한 세금은 총 525억1983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1억7507만원의 세금을 낸 셈이다. 연간 기준으로 계산하면 3501만원이고, 한 달에 292만원씩 냈다. 

전체 300명 가운데 1억원 넘게 세금을 낸 인원은 104명, 1억원 이하는 196명이었다. 5년간 납부세금이 10억원을 넘는 고액 납세자는 7명이며, 5억원에서 10억원 사이의 세금을 낸 당선인은 16명으로 조사됐다. 납부세금이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당선인은 24명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비례대표 19명으로 구성된 미래한국당이 평균 3억905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미래통합당 소속 84명의 평균 납부세금은 2억5019만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163명의 평균 1억3343만원보다 1억원 넘게 많았다. 

무소속 당선인 5명의 평균 납부세금은 1억6639만원, 비례대표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9460만원과 5745만원이었다.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17명은 평균 5549만원, 지역구 1명과 비례대표 5명으로 구성된 정의당은 평균 납부세금이 1728만원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6억158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은 4억620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충북에는 최고 납세액을 기록한 박덕흠(미래통합당) 의원이 있었고, 세종에는 전체 9위인 홍성국(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균을 끌어올렸다. 

부산은 전봉민·백종헌(미래통합당) 의원 등 고액 납세 당선인들을 배출하면서 평균 3억4695만원을 기록했고, 경기와 울산, 인천, 강원, 충남, 경남 지역도 각각 평균 1억원이 넘는 세금을 나타냈다. 서울은 평균 1억3711만원의 세금을 냈고, 광주와 경북, 대구, 전북, 대전, 제주, 전남은 평균 납부액이 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5년 사이 체납한 사실이 있는 당선인은 32명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다만, 이들 모두 후보등록 전에 세금을 납부하면서 현재 체납 상태인 당선인은 한 명도 없었다. 

한편, 당선인들의 평균 재산은 20억원을 웃돌았다. 재산신고액은 전체 평균 21억7929만원으로 조사됐다. 무소속의 평균이 53억58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재산순위 6위(165억8852만원)인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 5명의 평균을 크게 높였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비례)이 각각 34억8143만원과 26억417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열린민주당(비례)과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비례)은 평균 15억원대 재산을 나타냈고, 국민의당(비례)은 11억624만원, 정의당(비례포함) 4억7074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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