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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300명, 세금 납부 잘했을까요?

  • 2024.05.17(금) 07:00

[국회의원 세금랭킹]당선인 빅데이터 분석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치른 4·10 총선이지만 결과는 극단으로 치달았다. 범야권이 200석을 차지하는 등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정치권은 그에 따른 후폭풍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의 입법을 책임질 그들은 국민의 의무 중 하나인 '납세'를 잘했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세금 납부액을 살펴봤다.
이미지 출처: 택스워치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을 보면 국민의 4대 의무(교육·근로·납세·병역)를 잘 이행했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국민의 4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이 국민의 대표가 되는 것은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을 할 때 직업과 재산, 납세실적, 병역·전과기록 등을 기재하도록 한다.

이에 더해 세금 체납 내역까지 제출해야 한다. 현재 체납액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 세금을 얼마나 체납했는지까지 제출하고, 현재 체납액을 전부 납부했더라도 5년간 체납 이력이 있다면 선거 기간에 공개해 국민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고 있다.

택스워치가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의 납세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이 지난 5년 동안 납부한 세금은 총 809억9890만원으로,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들의 세금 납부액 525억1985만원보다 54% 늘었다. 1인 평균 세금 납부액은 2억6999만원이었으며, 비례대표 당선인 46명은 1인당 평균 3억755만원을, 전국 지역구 당선인 254명은 1인당 평균 2억6319만원을 세금을 냈다. 납세내역은 소득세뿐만 아니라, 종합부동산세 등 자산에 대한 세금도 포함된다.

당선인 300명 가운데 5년간 세금을 제일 많이 낸 사람은 고동진 국민의힘(강남구병) 당선인으로 102억3046만원을 냈다. 고 당선인은 지난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년 동안 근무했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고 당선인은 지난 2022년 3월 급여와 상여금, 퇴직금 등으로 118억원을 수령했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는데, 세금 납부 규모가 큰 것은 퇴직 당시 수령한 퇴직금과 상여금 때문으로 보인다.

2위는 박정 더불어민주당(파주시을) 당선인으로 51억8221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해외여행 전면자율화와 강남의 부유층 자제들이 유학을 선호하던 1990년대 박정어학원을 설립해 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를 한 것을 계기로 재산을 불린 박 당선인의 세금납부 규모는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상위권에 머물렀다.

3위는 오세희 더불어민주연합(비례) 당선인으로 47억6436만원을 납부했다. 오 당선인은 강남에서 메이크업샵인 더수빈스를 운영하고 있다.

4위는 최은석 국민의힘 당선인(동구군위군갑)으로 35억9775만원을 납부했으며 ▲5위 박덕흠 국민의힘(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당선인 33억573만원 ▲6위 김은혜 국민의힘(성남시분당구을) 당선인 27억6703만원 ▲7위 안철수 국민의힘(성남시분당구갑) 당선인 21억3203만원 ▲8위 주진우 국민의힘(해운대구갑) 당선인 16억6038만원 ▲9위 백종헌 국민의힘(금정구) 당선인 15억4455만원 ▲10위 이주영 개혁신당(비례) 당선인 15억2762만원이었다.

이밖에 ▲11위 박성훈(이하 소속 생략) 12억9041만원 ▲12위 강선우 12억2756만원 ▲13위 박균택 10억9239만원 ▲14위 서명옥 10억4720만원 ▲15위 조은희 9억9477만원 ▲16위 김한규 9억644만원 ▲17위 나경원 8억8542만원 ▲18위 양부남 8억5900만원 ▲19위 한지아 8억1639만원 ▲20위 윤상현 7억2993만원 ▲21위 유동수 7억767만원 ▲22위 이인선 7억729만원 ▲23위 유상범 6억8351만원 ▲24위 유용원 6억6563만원 ▲25위 김기표 6억4290만원 ▲26위 김남희 6억1109만원 ▲27위 조배숙 6억333만원 ▲28위 최수진 5억6846만원 ▲29위 신동욱 4억7682만원 ▲30위 김희정 4억6547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세금을 가장 적게 낸 사람은 정혜경 민주연합(비례) 당선인으로 5년간 납부한 세액이 94만원에 불과했다. 

2위는 김용태 당선인으로 납부세액 133만원을 기록했고 ▲3위 김재원 574만원 ▲4위 우재준 782만원 ▲5위 김재섭 962만원 ▲6위 조지연 1003만원 ▲7위 모경종 1068만원 ▲8위 전종덕 1073만원 ▲9위 박선원 1192만원 ▲10위 용혜인 1278만원 ▲11위 전진숙 1306만원 ▲12위 신성범 1384만원 ▲13위 이광희 1408만원 ▲14위 이연희 1416만원 ▲15위 강명구 1715만원 ▲16위 윤종군 2028만원 ▲17위 백승아 2114만원 ▲18위 부승찬 2154만원 ▲19위 김교흥 2200만원 ▲20위 이강일 2317만원 ▲21위 배현진 2359만원 ▲22위 2390만원 ▲23위 이해식 2485만원 ▲24위 강민국 2504만원 ▲25위 이훈기 2515만원 ▲26위 조정훈 2521만원 ▲27위 김예지 2681만원 ▲28위 신정훈 2745만원 ▲29위 윤종오 2783만원 ▲30위 김민석 2823만원 순이다. 

한편, 당선인들의 재산신고액은 총 9961억3515만원으로 1인당 평균 33억2045만원이었다. 전국 지역구 의원 당선인의 1인당 평균 재산신고액은 35억1209만원이었지만, 비례대표 당선인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2억6266만원으로 지역구 당선인과 12억4983만원 차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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