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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문제 어떡하지?"…청년은 유튜브, 노인은 세무사에게

  • 2024.04.22(월) 09:00

국세청 '2023년 세금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흔하게 말하는 세대 차이. '어떤 경로를 통해 세금 정보를 습득하느냐'를 놓고도 확연히 달랐다. 스마트폰을 피부나 세포처럼 느끼는 청년 세대는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부하며 정보를 얻는다. 노인 세대에게는 이런 방식이 익숙하지 않다. 과세당국에서 제공하는 안내문을 보거나, 세무대리인(세무사 등)을 찾아 세금 관련 애로사항을 푼다고 한다. 

택스워치가 입수한 국세청의 '2023년 세금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전국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 보고서를 보면 연령대에 따라 세금에 대한 정보 접촉 경로가 달랐다. 

실제 연령대별로 19~29세는 SNS를 통해 정보를 접촉한다는 의견(31.1%)이 가장 많았다. 직업에서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SNS를 정보습득 창구로 꼽은 학생은 40.0%로, 같은 경로에 대해 다른 직업의 응답률은 10%대였다. 반면 60대 이상에선 세금 관련 안내문·홍보물(54.1%)이나 세무대리인(16.2%)을 통해 정보를 접촉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나이를 구분하지 않는다면 절반 이상인 57.3%가 세금에 대한 정보 접촉 경로를 '인터넷 포털'로 꼽았다. 30대(65.0%)에서 이런 응답이 많았으며, 60대 이상(45.9%)은 최하위였다. 월평균 가구 소득 기준으론 '300~399만원(67.1%)' 구간에서 이 경로를 가장 많이 택하고 있다. 

국민 절반은 "세금, 대충은 알고 있다"

국민들은 세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할까. 전반적인 세금 인지도에 대한 '긍정' 응답은 75.1%였다. 이 가운데 "대충은 알고 있다(49.0%)"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웠다. 전혀 알지 못한다, 잘 알지 못한다는 식의 '부정' 응답은 4.9%다. 이런 인지도를 만족도 점수로 환산한다면 100점 만점 기준 73.9점으로, 1년 전(74.0점)보다 소폭 올랐다. 

사무 업무와 관련된 직종인 화이트칼라(75.1점) 종사자이거나, 월평균 가구 소득 500만원 이상(75.4점) 구간에서의 만족도 점수가 높았다.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 납부 방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도, 화이트칼라(77.7점)·월평균 가구 소득 500만원 이상(78.3점)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직업만 떼어내서 전반적 세금에 대한 인지도를 물었을 땐, 자영업(70.1점)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이렇게 세금을 인지하냐 못하냐의 차이는 정보 접촉 경로에서도 나타난다. 세금 종류를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일수록 세무대리인(15.6%), 국세청 발간 책자(13.9%) 등 전문적인 경로를 택했다. 보고서는 "세금에 대한 정보를 연령 및 채널별로 다각화해서 제공한다면, 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만족도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 중 '안내 정확성' 점수는 1년 전보다 떨어졌다(74.5→69.2점).

설문은 '리커트 척도'로 조사됐다. 조사 항목은 ▲세금에 대한 인식 ▲납세 안내 ▲세금에 대한 지식 ▲국세청의 홍보 활동 등 4개의 파트로 이루어졌으며, 만족도 점수는 매우 그렇다(1점)를 100점·전혀 그렇지 않다(5점)를 0점으로 해서 환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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