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구에서 2020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아파트를 조사한 후, 이 아파트들의 거래량·매매가격·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하나하나 따져보았다.
먼저 강남구부터 살펴보겠다. 강남구에서 2020년 거래건수 163건을 기록했던 자곡동 엘에이치강남아이파크(84㎡)는 최고 17억4000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다.
2021년 공시가격은 12억500만원(중간층 기준)으로 실거래가 대비 69%를 나타냈다. 이 아파트의 집주인이 낸 재산세는 191만원이고, 도시지역분과 지방교육세를 합치면 총 330만원을 낸 것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이다. 1세대 1주택자가 5년 동안 보유한 경우 받는 세액공제 20%를 적용하더라도 종합부동산세 32만원과 농어촌특별세 6만원을 합쳐 38만원을 더 납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치면 2021년 보유세로만 368만원을 내는 셈이다. 2020년 공시가격 8억7600만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재산세만 250만원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보유세가 47% 인상된 것을 알 수 있다.
2020년 실거래가 43억원을 기록했던 도곡동 도곡렉슬(176㎡)은 2021년 공시가격이 34억4400만원이었다. 보유세는 총 3352만원으로 지난해 1959만원보다 71% 늘어나게 된다.
대치동 은마아파트(84㎡)는 2021년 공시가격이 17억200만원으로 2020년보다 1억6900만원 올랐다. 보유세는 2020년 689만원에서 2021년 807만원으로 17% 올랐다.
2020년 도곡동 타워팰리스(244㎡)의 실거래가는 53억5000만원이었다. 2021년 공시가격 41억7000만원 기준으로 이곳의 보유세를 계산하면 4535만원이 나오며 이는 전년보다 16% 상승한 금액이다. 보유세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지만, 실제 금액으로 보면 1년 사이 611만원의 세금을 더 낸 것을 알 수 있다. 이 금액은 공시가격 15억원인 아파트의 1년 보유세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에는 강동구로 가보겠다. 거래건수가 가장 많았던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97㎡)의 2021년 공시가격은 11억7700만원으로, 집주인들은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다. 2021년 보유세는 381만원으로 2020년 보유세(286만원)보다 33% 올랐다.
강북구에는 최고 인기아파트인 미아동 SK북한산시티가 있다. 2020년 거래건수 396건으로, 서울 전체 아파트 가운데 거래건수 1위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114㎡의 2021년 공시가격은 6억원이고, 2021년 보유세는 103만원으로 2020년보다 22만원 올랐다. 같은 동네에 있는 벽산라이브파크와 삼각산아이원은 각각 92만원과 105만원으로 계산됐다.
강서구에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152㎡)의 공시가격이 10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총 보유세는 33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2만원 늘었다.
광진구의 더샵스타시티(177㎡)의 2021년 공시가격은 17억2800만원으로, 보유세는 830만원으로 계산됐다. 관악구는 관악산휴먼시아2단지(114㎡)의 올해 보유세가 정확히 100만원으로 나왔고, 구로구 개봉현대(114㎡)의 보유세는 120만원, 금천구 관악산벽산타운5단지(114㎡)의 보유세는 79만원으로 산정됐다.
노원구에서는 중계그린1단지(59㎡)가 64만원을 기록했고, 도봉구 방학신동아1단지(126㎡)의 보유세는 86만원, 중랑구 신내6단지(59㎡)의 보유세는 67만원이다.
동대문구 래미안위브(140㎡)의 보유세는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해 총 340만원의 보유세를 내고, 동작구 힐스테이트상도센트럴파크(118㎡)는 331만원, 마포구 마포태영(114㎡)은 276만원의 보유세가 나왔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4단지(114㎡)는 2021년 공시가격은 14억5600만원, 보유세는 589만원으로 계산됐다.
서대문구의 신축 아파트인 DMC래미안e편한세상(153㎡)과 DMC파크뷰자이1단지(152㎡)는 각각 286만원과 380만원의 보유세를 내는 것으로 계산됐다.
서초구의 인기 아파트는 보유세의 앞 자리가 하나 더 추가된다. 반포자이(244㎡) 소유주는 3307만원, 아크로리버파크(178㎡) 소유주는 5255만원의 보유세를 낸다. 송파구에서는 올림픽훼밀리타운(192㎡)의 보유세가 1099만원으로 산정됐다.
성동구는 행당대림e-편한세상(114㎡)의 보유세가 237만원으로 예상되고, 성북구 최고 인기아파트인 정릉풍림아이원(114㎡)은 보유세 90만원을 낸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7단지(101㎡)의 보유세는 740만원이다. 영등포구 영등포푸르지오(84㎡)는 189만원, 래미안에스티움(118㎡)은 416만원, 여의도동 시범(156㎡)은 1006만원의 보유세를 기록했다.
용산구에는 최고급 아파트인 한남더힐(243㎡)이 자리 잡고 있다. 2020년 실거래가는 77억5000만원이었고, 2021년 공시가격 62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보유세는 7917만원으로 2020년보다 1505만원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은평구 북한산푸르지오(114㎡)의 보유세는 223만원, 종로구 경희궁자이2단지(116㎡)는 805만원, 중구 남산타운(114㎡)은 305만원의 보유세를 내는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