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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우는 세무법인…성지는 서울 역삼동
임명규 기자 l

입력시간 | 2019-01-16 15:57

매출 50억원 이상 법인 3년새 2배 급증
서울에 64% 집중…강남·서초 50% 차지

세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되면 흔히 세무법인이나 세무사 사무소를 찾게 되는 데요. 세무서 주변에 워낙 많은 사무소들이 몰려있어 어디를 골라야 할 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세무법인은 회계법인처럼 사업보고서를 공개하지도 않기 때문에 납세자들이 매출 규모나 사업 현황을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자료를 토대로 대형 세무법인이 어디인지 정도는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인사혁신처가 매년 1월1일자로 내놓는 '퇴직공직자 취업제한대상 영리사기업체' 자료입니다. 이 자료는 2012년부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매출 50억원 이상인 세무법인들을 정해놓고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건데요. 

국세청이나 조세심판원 등에 종사하던 세무공무원이 퇴직할 때 대형 세무법인에 가지 못하도록 만든 규정이죠. 퇴직자가 현직 후배들을 상대로 로비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세무사 자격증만 있으면 예외적으로 취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명무실한 규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납세자 입장에선 대형 세무법인을 가려낼 수 있는 소중한 정보입니다. 마치 국토교통부가 매년 발표하는 '건설사 시공능력 순위'처럼 말이죠. 2018년 말 기준 전국 세무법인이 620개 가운데 상위 10% 정도는 가려낼 수 있습니다. 

매출 50억원이 넘는 대형 세무법인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명단을 최초로 공개한 2012년에는 10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66개로 급증했는데요. 3년 전(34개)에 비해서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세무법인의 대형화 추세가 두드러집니다. 
지역별로는 '서울·강남·역삼동'이 대세입니다. 서울에 위치한 대형 세무법인은 42개로 전국 66개 가운데 64%를 차지했고 경기가 8개(12%)로 뒤를 이었습니다. 대전과 인천이 각각 3개, 광주·부산·울산이 2개씩 나타났습니다. 
서울 중에서는 강남구가 23개로 가장 많고 서초구가 10개로 뒤를 이었습니다. 경기 안산시가 3개, 경기수원·광주서구·대전서구·서울금천구·서울영등포구·울산남구가 각각 2곳입니다. 
동(洞) 단위에서는 역삼동이 15개로 가장 많습니다. 서초·역삼·삼성세무서 통합청사가 자리잡고 있는 역삼동은 세무법인들의 성지(聖地)로 꼽히는 동네죠. 이어 서초동이 7개, 대치동과 안산 고잔동이 3개씩 있습니다. 삼성동과 논현동, 대전 둔산동은 각각 2개입니다. 
세무법인 중에서는 다솔·명인·아세아·예일·오늘·이현·진명·천지·택스홈앤아웃·하나가 2013년 이후 7년 연속 명단에 올랐습니다. 나이스·대성·미추홀·삼익·세광·이레·창신·태영·한맥·석성·신화·중원·택스코리아·티엔비·우덕·이촌·참·탑코리아 세무법인은 2016년부터 4년 연속 포함됐습니다. 

올해 새롭게 지정된 세무법인은 가람·경기·길·다솔티앤씨·다현·더택스·세연·송림·송촌·아림·이안·이정·인정·자성·주원·참솔·케이파트너즈·포유·푸른솔입니다. 반면 세무법인 가은·메리트·세인·안진·티엔피는 지난해 명단에 올랐다가 올해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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