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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노믹스&피플]`대기업 저승사자` 한승희 국세청장
이상원 기자 l

입력시간 | 2017-06-12 15:55

서울청 조사4국장으로 지하경제 양성화 첨병
국제조세 역량까지 갖춰 전문성 인정받아

한승희 서울지방국세청장이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세청장으로 내정됐다. 국세청장은 차관급이면서도 국회의 인사청문을 거쳐야하는 자리인데 한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요직을 맡은 관계로 자유한국당에서도 쉽게 반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에 발탁됐고 이후 국세청 조사국장을 거쳐 서울지방국세청장까지 승승장구했다.
 
서울청 조사4국은 권력기관인 국세청 내부에서도 하명조사를 담당한다고 해서 `검찰의 중수부`와 비견된다. 이명박 정부 수혜기업으로 꼽히는 효성, 롯데, 포스코, CJ 등이 한 후보자가 지휘하는 조사4국 조사를 받았다.

 
◇ 세무조사 선봉장
 
한 후보자는 업무수행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하경제 양성화와 증세 없는 복지를 목표로 한 지난 정부에서 한 후보자는 무수한 세무조사를 지휘했다. 서울청 조사4국장 시절인 2013년과 2014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세무조사를 실시했으며 추징한 세금만 2조8647억원에 이른다. 직전 2년 대비 1.5배 수준이다. 
 
한 후보자는 세무조사의 양 뿐만 아니라 질을 높이는데도 앞장 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세청이 올해 초 발표한 세무조사 과학화 방안은 한 후보자가 국세청 조사국장으로 있을 때 추진한 첨단 수사기법 도입의 결과물이다. 그는 포렌식 연구개발팀 신설과 최신장비 도입을 추진, 첨단과학 조사행정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 후보자는 평소 대기업과 자산가의 변칙 행위에 대해 특별히 주목했다. 변칙적인 부의 축적과 이전에 대해 집중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했고, 역외탈세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조사4국장 때에는 재벌기업들을 상대로 비정기조사와 주식변동조사를 진두지휘했다. 
 
◇ 국제조세 전문가
 
한 후보자는 국세청 조사기획과장, 대구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을 거쳐 국세청 조사국장까지 지내며 조사역량을 인정 받은데 더해 역대 청장들의 이력에서는 찾을 수 없는 국제조세분야 경력까지 갖췄다. 
 
200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관을 지냈으며 국세청 국제조사과장을 거쳐 역외탈세와의 전쟁을 펼치던 2012년에는 국제조세관리관에 올라 국세조세분야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다. 특히 국제조세관리관 재임 때에는 아시아국세청장회의(SGATAR)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당시 그는 의제로 다뤄진 현안에 대한 공조의지를 다지는 'SGATAR 선언'을 이끌어냈다.
 
한 후보자는 최근 다국적 기업의 국제조세분쟁 문제가 쏟아져 나오고 역외탈세가 세계 각국의 중대 현안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이를 처리할 적임자로 꼽힌다.
 
한 후보자는 대학 동기들에 비해 행정고시 합격이 늦었다.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이지만 행시 기수는 33회로 대학 동기인 임환수 국세청장(28회)보다 5년이나 늦다. 행시 1차 시험에 합격한 뒤 번번이 2차에서 낙방했기 때문이다.
 
그는 늦은 공직 입문의 간극을 만회하기 위해 일에 빠져 살았다. 한 후보자 밑에서 일해 본 후배들은 강도 높은 지시와 완벽한 일처리 압박을 견뎌야 한다고 털어 놓는다. 청와대가 내정 발표 때 "온화하면서도 치밀한 일처리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조세행정 분야의 국제적 안목까지 겸비한 대표적인 '조사통'이라고 소개한 이유다.
 
10년 간 국선도 수련을 할 정도로 자기관리도 철저하다.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회계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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