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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법인 '2023년 핫플' 131선

  • 2023.01.16(월) 09:00

연 매출 50억원 이상 세무법인 명단

올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세무법인 131곳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세무법인들은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12월 말에  '2023년도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대상기관'으로 선정한 곳들입니다.

참고로 취업심사 대상기관은 퇴직 공직자가 입사하고자 할 때 국가의 허락이 필수인 회사나 기관을 의미하는데요. 어째서 여기에 뽑힌 세무법인들이 뜨거운 감자인 걸까요. 

이미지 출처: 택스워치

그 이유는 취업심사 대상기관 확정 기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세무법인이 취업심사 대상기관에 해당하려면 연간 외형거래액 50억원을 넘겨야 합니다. 각 세무법인의 1년 매출액이 50억원을 상회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처럼 일정 수준 이상 매출이 많을수록 규모가 클테고 이로 인해 이해관계가 복잡할 가능성 또한 높아서 131곳의 세무법인이 뜨거운 감자인 것입니다. 

표면 상으로 이 취업제한을 전관예우나 부적절한 세무 로비를 막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봐야 합니다. 취업심사 대상기관 확정의 근거인 공직자윤리법도 '취업심사 대상자는 부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성 및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퇴직일부터 3년간 해당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달리 보면 이 취업심사 대상기관 확정 기준을 통해 동시에 연 매출액 50억원 이상의 세무법인 '핫플레이스' 리스트를 생성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리스트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한데요. 전국 1000여 개에 가까운 세무법인 선택지 중에서 연 매출액 50억원 이상의 세무대리인을 선별하기 위해서죠. 납세자 고객 입장에서는 대형 세무법인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전국의 세무법인 및 세무사 현황부터 살펴볼까요. 한국세무사회에 따르면 2022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전국의 세무사 수는 총 1만5342명에 달합니다. 전국의 세무법인 수는 총 737곳입니다. 이 737곳의 세무법인 소속으로 일하고 있는 세무사는 4905명입니다. 그리고 이 4905명의 세무사 중 일부는 서울 지역에 위치한 436곳의 세무법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나머지는 중부 90곳, 부산 82곳, 인천 59곳, 대구 25곳, 광주 19곳, 대전 26곳의 세무법인에서 각각 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12월 말에 선정한 취업심사 대상 즉, 연간 매출액 50억원 이상의 세무법인 131곳의 명단을 대입해 보겠습니다.

공직자윤리법이 시행된 2012년 이후 12년이 흐른 지금까지 취업심사 세무법인 명단에 포함된 횟수를 살펴보면 진명·천지·하나 12회, 다솔·오늘·예일·이현 11회, 광교 10회 순입니다.

올해 취업심사 명단에 새로 편입된 세무법인은 경기, 김용, 다승, 다우, 대길, 대명택스, 대영, 대현, 더조은, 더택스, 동반, 동심, 미송, 백도, 비전택스, 새빛, 셜록, 신원, 예광, 위, 으뜸, 이화, 자인, 정성, 정안, 지안, 참, 청암, 청진, 케이파트너즈, 택스테크, 피플택스, 한우, 해법, 해인 등입니다. 

표를 재구성해 살펴보면 취업제한 법인 131곳 중에서 서울 지역에 위치한 세무법인이 82곳으로 가장 많습니다. 서울 외 지역은 모두 합해 49곳입니다.

서울 내 취업제한 법인 가운데 33곳이 강남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초구는 20곳, 중구는 6곳, 영등포구 5곳 순입니다. 송파구·종로구·금천구가 각각 3곳씩 자리 잡고 있습니다. 관악구·마포구·용산구에는 취업제한 법인이 각각 2곳, 강서구·광진구·구로구에는 1곳씩 위치해 있습니다.

경기도의 취업제한 세무법인은 수원시에 5곳, 성남시·안산시에 각 3곳, 안양시·용인시·화성시에는 각각 2곳, 고양시·구리시·부천시에 1곳씩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외 지역에서는 인천·대전·광주·부산광역시 각각 4곳, 대구광역시 3곳, 울산광역시 2곳씩 취업제한 법인이 위치해 있습니다. 또 강원도 강릉시와 경상남도 창원시 2곳, 경상남도 거제시·김해시와 경상북도 구미시 그리고 충청남도 서산시에 각각 1곳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도 별로 보면 2012년에는 취업제한 세무법인 수가 10곳에 불과했습니다. 1년 뒤인 2013년에 14곳으로 늘기 시작하더니 2015년 28곳, 2016년 34곳, 2017년 48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어 2018년 52곳, 2019년 66곳, 2020년 72곳, 2021년 80곳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03곳으로 세자리 수를 기록하면서로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 '세무법인 매출 순위와 신용등급 분석'으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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