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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았던 그 세무서는 달라졌을까

  • 2022.07.20(수) 08:00

국민신문고 세무서 민원 빅데이터 분석

세무서 직원의 친절도를 평가하는 곳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2018년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에 익명의 납세자가 남긴 글입니다. 경북에 사는 이 납세자는 "세무서를 찾는 민원인에게 보다 나은 세무행정을 펼쳐달라"며 말문을 열었는데요. 그는 세무서 직원의 친절도를 평가해 우수한 직원에게는 포상을 실시하고, 그렇지 않은 직원에게 교육을 실시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해당 관할지역 세무서에서 매년 친절교육을 2회 이상 진행하며, 친절 직원을 선발해 포상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후 지난 4년 동안 세무서 직원들은 얼마나 친절해졌을까요.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보겠습니다. 

택스워치가 처음으로 세무서 민원 조사를 시작했던 2018년 5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칭찬은 252건, 불만은 337건이었습니다. 칭찬의 비중은 43%, 불만은 57%를 나타냈는데요.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2차 조사에서는 칭찬 190건, 불만 209건으로 칭찬의 비중이 48%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2020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차 조사 결과 칭찬의 비중이 42%(132건)로 4년 전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세무서별로 살펴보면 지난 4년 동안 세 번의 조사에서 칭찬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도봉세무서로 총 20건을 기록했고, 남양주와 동작 세무서가 각각 14건, 춘천세무서가 12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불만이 가장 많았던 곳은 용인세무서로 총 23건을 기록했고, 김포·북인천·안산 세무서가 각각 20건, 경기광주·남인천·부천·평택 세무서가 각각 18건의 불만 민원을 받았습니다. 

칭찬의 순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춘천세무서로 총 12건의 칭찬을 받는 동안 불만은 1건에 불과했고, 충주세무서는 칭찬 7건에 비해 불만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과거에 받았던 불만 민원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서 칭찬으로 바꾼 세무서들도 있었는데요. 김포세무서는 1차와 2차 조사에서 각각 10건과 7건의 불만 민원을 받았지만, 이번 3차 조사에서는 칭찬 4건으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차와 2차 조사에서 각각 8건과 9건의 불만 민원이 나온 안산세무서도 3차 조사에서 칭찬 4건을 받아냈고, 강남·부천·분당·서초·수성·안산 세무서도 불만을 칭찬으로 개선했습니다. 

불만이 개선되지 않고 여전히 지속되는 세무서들도 많았습니다. 3차 조사에서 불만 6건으로 1위를 기록한 북인천세무서는 1차와 2차 조사에서도 각각 7건의 불만 민원을 받았지만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천세무서는 1차 조사에서 불만 4건을 받은 데 이어 2차와 3차 조사에서도 5건의 불만 민원이 나왔고, 용인세무서는 1차 12건, 2차 7건, 3차 4건의 불만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동수원·수원·은평·천안·파주·평택·포천 세무서도 꾸준히 불만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에는 친절했다가 최근 불만 민원이 많아진 세무서도 있었습니다. 성북세무서는 1차 조사와 2차 조사에서 각각 2건의 칭찬을 받았지만, 3차 조사에서는 불만이 4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인근에 있는 성동세무서도 1차 조사와 2차 조사에서 각각 칭찬 4건과 3건을 받았지만, 3차 조사에서 불만 5건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화성세무서는 1차 조사에서 칭찬 2건을 받았지만, 2차 조사와 3차 조사에서 각각 불만 3건씩 기록하며 민원이 악화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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