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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출신 맨파워 세무법인 순위

  • 2021.04.20(화) 13:58

1위 광교 45명, 2위 이촌, 3위 하나, 4위 다솔

세무업계에서 대리인과 공무원은 천적 관계에 놓여 있다. 납세자의 세금 문제를 둘러싸고 끊임없는 주도권 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먹이사슬 속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가 바로 세무공무원 출신 대리인들이다. 이들은 풍부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납세자의 세금을 줄여주는 '천사'인 반면, 과세당국 입장에선 세금 빼먹는 '악마' 같은 존재다. 대형 세무법인과 법무법인(로펌)의 영입 1순위로 꼽히는 세무공무원 출신 '올드보이(Old Boy)'들을 살펴봤다. [편집자]

국세청에서 퇴직한 공무원들을 가장 많이 영입한 곳은 바로 광교세무법인이었다. 이촌세무법인, 세무법인 하나, 세무법인 다솔에도 전직 세무공무원이 20명 넘게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세무사회와 각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매출액 50억원 이상 세무법인 80곳에서 근무하는 전직 세무공무원은 총 318명으로 조사됐다. 전직 세무공무원이 5명 이상 일하는 세무법인은 20곳이었고, 이 가운데 10명 이상 세무공무원 출신을 영입한 세무법인은 10곳이었다. 

광교세무법인에서 일하는 전직 세무공무원이 총 45명으로 가장 많았다. 1999년 경기 수원에서 시작해 서울 강남 등 전국 34개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국세청장 출신 전군표 세무사와 조세심판원장 출신 박종성 세무사가 근무하는 곳이다. 김영근 전 대전국세청장, 김명섭 전 중부국세청 조사3국장, 이효연 전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 전직 고위공무원뿐만 아니라 장남홍 전 종로세무서장 등 세무서장 출신도 18명에 달한다. 

2위는 이촌세무법인으로 전직 세무공무원 24명을 보유했다. 서울 종로구 본점 등 2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병국 전 서울국세청장과 정태언 전 중부국세청장 등 국세청 1급 출신 고위직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종로세무서장 출신 박외희 대표세무사를 비롯해 박수영(마포)·박창규(북광주)·류효석(동안양)·이신희(구로)·전희재(서대문) 전 세무서장이 일하고 있다. 

세무법인 하나는 21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국세청 출신 이규섭 대표세무사를 중심으로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 김호업 전 중부국세청장, 이동훈 전 대구국세청장, 정진택 전 개인납세국장 등이 손을 잡았다. 세무서장 출신 김용철(의정부)·김종재(수원)·안형준(서인천) 세무사도 세무법인 하나의 일원이다. 

4위는 세무법인 다솔로 전직 세무공무원 20명이 근무한다. '양도소득세의 달인' 안수남 대표세무사가 이끄는 매출 1위 세무법인으로 유명한 곳이다. 왕기현 전 중부국세청장, 임성균 전 광주국세청장, 서윤식 전 중부국세청 조사1국장, 강종원 전 중부국세청 조사3국장, 신봉일 전 상임심판관 등 고위공무원 출신들이 대거 포진했다. 강석원(동대문)·구제승(광명)·김광규(기흥)·김세한(안산)·김한식(구미)·홍옥진(순천) 전 세무서장까지 강력한 맨파워를 구축했다. 

세무법인 세광과 예일세무법인은 나란히 18명으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세광의 강신성 대표세무사와 예일의 임승환 대표세무사가 모두 세무대학 1기 졸업생이다. 세광에는 김창환 전 부산국세청장, 박대규 전 서울청 법무1과장, 이종관 전 보령세무서장 등 국세청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근무하고 있다. 

예일에는 김창섭 전 국세공무원교육원장과 천영익 전 국세청 감찰담당관을 비롯해 세무서장 출신 고광남(시흥)·권오철(남대문)·김남영(화성)·김상진(종로)·김성수(익산)·김승현(광명)·류득현(서초)·서재익(남대문)·신우현(금천)·우영철(역삼)·이인기(잠실)·최성일(서초) 세무사가 강력한 맨파워를 자랑한다. 

7위는 17명을 기록한 비앤에이치(BnH) 세무법인이었다. 2018년 11월 안진회계법인 출신들이 설립해 2년 만에 세무법인 매출 2위 수준으로 올라선 곳이다. 국세청 차장 출신 서대원 회장을 비롯해 최정욱 전 인천국세청장, 한재연 대전국세청장, 김요성 국세청 세원정보과장, 배용현 전 상임심판관 등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세무법인 오늘은 16명으로 8위를 차지했다. 국세청 출신 손윤 대표세무사와 한영식 대표세무사가 있고, 석호영 전 서울청 납세지원국장, 정환만 전 세원분석국장, 김홍규 전 동작세무서장 등이 힘을 합쳤다. 

탑코리아세무법인이 13명을 기록했고, 세무법인 진명은 11명으로 조사됐다. 2001년 설립한 탑코리아는 국세청 출신 이각수 대표세무사를 중심으로 김상현 전 국세공무원교육원장과 김흔영 전 마포세무서장, 홍승세 전 고양세무서장 등 실력자들이 근무한다. 상속세 전문브랜드 '달통상속세'를 운영하는 진명은 김홍엽 대표세무사를 비롯해 성희웅 전 대구국세청장, 신흥식 전 고양세무서장 등이 모였다. 

공동 11위에 오른 세무법인 더택스, 봉정, 세연도 맨파워가 심상치 않다. 더택스는 법무법인 율촌 출신 김종봉 대표와 김희철 전 서울국세청장, 남동국 전 대구국세청장 등 고위직들이 손을 잡았다. 

봉정은 국세청 조사국 등 35년 경력을 자랑하는 정곤섭 대표세무사와 최상민 세무사가 이끌고 있고, 세연은 구자흥 대표세무사가 이상용 전 국세심판원장, 이병대 전 부산국세청장, 김광 전 광주국세청장을 영입했다. 

이밖에 세무법인 길과 정안세무법인이 각각 7명을 기록했고, 세무법인 다현·명가·미추홀·이현·호연은 6명씩이었다. 이어 메리트세무법인·신승세무법인 5명, 이안세무법인·택스홈앤아웃 4명, 참세무법인·세무법인 포유 3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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